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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하루

생각보다 잘 하고 있다.

생각보다 잘 하고 있는걸까? ^^;; 그렇게 믿고 싶다..
일을 쉰지 두달째..

적어도 마음의 여유만큼은.. 잘 유지하고 있다.

몇년전 쉴때처럼.. 지금은 조바심도 전혀 없고..
가끔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요즘은 코바늘 뜨기도 시작했다..
하루종일 매달려서 무언가를 하는것은 아니지만..
바쁠때.. 늘.. 하고싶다 하고싶다 맴돌기만 하던것을 조금씩 해보려고 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보다 시간이 절박하게 부족하던 때에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읽었고.. 틈틈히 관심사도 더 많이 찾아보고 준비했었던 것 같다. 헤헤..


지금은 시간이 여유로워진만큼 긴장도 조금 늦추고..
어떻게보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게 되는거 같기도 하다..

예전엔 이런모습 자체가 정말 경멸스럽기까지 했었는데..
사람은 적응하기 나름인건가...

언제 내가 그랬었나 싶을정도로.. 조바심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이제는... ^^ 적응도 되었으니.. 긴장감을 좀.. 키워야겠다..

조바심 없이 쉴 수 있는것이.. 아기가 생기게 된 어떤 환경변화때문이라고 생각되었었는데..
막상 생각해보면 결국 내 생각이 바뀌니 가능한 것 같다..

난 항상.. 돈을 버는것에 대해..
내가 벌지 않으면..사랑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다 폐끼치는것 같고..
금방 힘들어질것만 같다는 생각이 강했다... 멈출수가 없었다고 해야되나..?
막상 떼돈을 모아놓지도 못했지만... 가족에게 내가 보탬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저 좋았으니까..  싼타쑨ㅋ


^^ 막상 쉬게 되고 돈이 조금... 조금 많이? (( 흑ㅋ ㅠ.ㅠ )) 부족하게 되었지만..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니..
나라고 못하겠나 싶고..더 아껴쓰면 되겠지 싶어 생각을 바꾸고 나니..
또 작지만 이만큼의 돈에서.. 쪼개고 쪼개서..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아마.. 좀 더 어렸을적에... 결혼이란걸 하기전에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 또 다른 인생이 펼쳐졌을까?
그렇게 노래를 하던.. 유럽여행은 다녀왔으려나..? ^^

왜 그렇게 20대 내내.. 그렇게 정신없이 살아왔을까..
^^ 잘못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아쉽다..
지금이니까 또 이런생각이 드는거겠지.. ㅋㅋㅋ
난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지내오긴 했었으니까.. ^^

20대때 보다는 늦었을지 모르지만... 40대가 되어.. 지금을 돌이켜볼때..
아쉽지 않도록... 30대는 또다른 모습으로.. 더 열심히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손을 놓았던 글쓰기도 더 많이 해야지....
늘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독거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언제부턴가.. 바쁘다.... 귀찮다.... 1촌이니... 친한 친구니..
이것저것 신경쓰인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손놓은지 몇년째다...

그래도 이 공간이 있어... ^^  또다시....
나의 옛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되길 바라는 마음이다..